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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스타트렉 - 비욘드" 후기

오늘은 아침 일찍 조조로 "스타트렉 - 비욘드"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 영화는 전작과 달리 저스틴 린이라는 대만 국적의 영화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그래서 뭔가 이전 J.J 에이브람스 감독이 연출하였을때와는 사뭇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걸 영화내내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스틴 린은 이번 영화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 많이 고민하였을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당초 계획인 스타트렉 리부트를 3부작까지 제작한다는 사실을 두고
마무리를 어떤식으로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마무리를 맺는 부분은 상당히 고심하였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중간한 마무리? 아니면 혹시 모를 후속편에 대한 여운을 남길지 등등....
많은 고민을 하였을겁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스타트렉의 매니아라면 영화를 상영하고 난후
어떤식으로 감독이 마무리를 지었는지 금새 아실수 있을겁니다.

1979년 처음 개봉한 스타트렉의 내용과 연장선이 있게끔 만든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포스터도 비슷하게 제작했네요^^

감독은 스타트렉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엔터프라이즈호를 박살내면서까지
스타트렉 첫 영화의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스타트렉은 사실 영화가 아닌 드라마가 초기 시작점인건 왠만한 분들은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79년 첫 영화로 개봉될 당시에는 지금같은 그래픽,특수효과 기술등등이
발달하지 않는 상황이라서 주로 전투신과 같은 연출보다는 각각의 캐릭터들간에
스토리 라인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리부트된 시리즈는 당연히 이번영화를 제외하고는 화려한 볼거리와
전투씬 등등이 눈을 사로 잡았다면
스타트렉 비욘드는 초창기 스타트렉의 모습을 많이 연출한것처럼 보여집니다.

조금만 스포하자면 엔터프라이즈호를 박살내면서
외딴 행성에 고립시킴으로 하여 서로간의 스토리로 초중반의
대부분 내용을 연출합니다.
오리지널 스타트렉과 같다고 볼수 있죠.

그만큼 SF영화의 볼거리인 특수효과나 전투씬, 화려한 그래픽은
전작과 비교한다면 다소 분량이 적어진건 사실입니다.

그 공백을 캐릭터에 대한 섬세한 해석으로 표현한것이죠

예를 들자면 스팍 대사를 연기한 레너드 니모이
영화를 찍기도 전에 고인이 되었습니다.

왠만한 연출자들이면 아예 분량을 없애버리거나
다른 대역으로 대체하여 연출하였겠지만
저스틴 린 감독은 자연스럽게 스팍 대사에 죽음을 영화에서까지
표현하였습니다.

스팍의 죽음을 이용하여 리부트 시리즈 스팍의 내면을 건드리는 점은
이전과는 볼수 없었던 참신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히카루 술루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스타트렉 오리지널의 히카루 술루 역을 연기한 조지 타케이는 동성애자입니다.

이런 사실을 감독은 영화에서 표현을 합니다.
히카루 술루가 우주 정거장에서 내리면서 아이와 한 남성에 환대에 기뻐하는 표정을 짓는 장면이 있습니다.
조지 타케이의 동성애를 감독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죠.
68년에 미국에서 자신이 게이라는걸 당당하게 밝힐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사회적 면을 반영시킨 장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의 조지 타케이는 이런 장면에 대한 연출을 반대하였다고 하던데...
나이가 들어서 자신이 게이로 삶을 지낸것을 후회하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전개 방식, 영화의 분위기, 캐릭터들의 활용으로 1편에서 떨어져 나왔던

오리지널 스타트렉의 향수를 다시금 복구하려는 시도가 영화 전체를 뒤덮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방향 전환이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스타트렉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면

이번 스타트렉 - 비욘드는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전투씬도 전작에 비해 대폭 축소되었으니까요

엔터프라이즈도 영화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파괴됩니다.


또다른 아쉬운 점은 기존의 스타트렉 시리즈와의 연결점을 만들기 위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냥 각본이 튀었는지 몰라도 캐릭터간의 비중이 안 맞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커크만 해도 스팍이랑 같이 내적인 고뇌가 시작되지만 스팍은 영화내내 그 고뇌를 유지하는데 반해서

커크의 갈등은 그리 잘 표현되지 못한것 같습니다.


술루나 채콥의 비중은 여전히 작고요, 우후라와 스팍의 관계도 훨씬 축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번 영화는 확실히 호불호가 명백하게 갈릴겁니다. 


항상 말하지만 영화는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작용하니

결코 재미있다 없다를 평가한다기 보다 개인적인 견해임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별점은 5점 만점에 3.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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